계좌이동제 시행 첫날, 페이인포 접속자 폭주…'해지 5만6천·변경 2만3천건'
↑ 계좌이동제 시행 첫날/사진=연합뉴스 |
계좌이동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첫날부터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시행 첫날인 30일 계좌이동 처리를 할 수 있는 '페이인포' 사이트에 접속자가 몰려 한때 서비스가 지연됐고, 접속 건수도 20만건에 육박했습니다.
소비자들은 계좌이동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표명했고, 은행권은 예상밖의 뜨거운 반응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 계좌에 등록된 여러 자동이체 건을 신규 계좌로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www.payinfo.or.kr)를 통해서만 계좌 변경이 이뤄집니다.
◇ 18만3천건 접속…변경은 2만3천건
금융결제원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계좌 해지·변경 마감시간인 이날 오후 5시까지 페이인포 사이트에 접속한 건수는 18만3천570건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해지한 건수는 5만6천701건, 변경한 건수는 2만3천47건입니다.
이는 페이인포가 '조회 및 해지'에 국한해 서비스를 시작한 첫날인 지난 7월1일 접속 건수의 7.5배, 해지 건수의 5.1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매시간 비슷한 규모의 소비자가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간당 평균 2만3천명 정도가 접속한 셈입니다.
오전 한때 접속자 폭주로 사이트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단계별로 길게는 1분가량 걸리기도 해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금융결제원의 한 관계자는 "9시부터 9시30분까지 수만 명이 동시에 접속해 지연처리가 됐다"며 "지금은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
금융결제원과 금융당국은 전체 접속과 해지·변경 건수를 공개하고 있지만 은행별 실적은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원 조남희 대표는 "은행별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건 은행들의 담합에 따른 체제유지일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국민 선택에 따른 은행들 간의 자유 경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