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 사기를 당하는 분들이 있을까요.
아프리카 중앙은행에 70억 원이 있다며, 돈을 빌려주면 나중에 거액을 주겠다고 피해자를 꾄 외국인 난민 2명이 붙잡혔습니다.
캐나다 외교관을 사칭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카페에 경찰관이 들이닥치더니 외국인 한 명을 체포합니다.
집 안을 뒤지자, 서랍에서 블랙머니로 불리는 검은 종이뭉치가 나오고, 100달러 다발도 발견됩니다.
아프리카 은행에 예치된 돈을 찾도록 도와주면 일부를 주겠다고 속인 라이베리아인 2명이 검거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SNS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고,
숨진 프랑스인 조종사가 남긴 73억 원을 상속받도록 소송비용 2천만 원을 주면 유산의 40%를 준다고 속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합법적으로 상속을 받는다는 증빙서류 2개가 필요하대요.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각종 서류나 지폐 등을 보여주고, 캐나다 외교관까지 사칭했습니다.
정작 이들은 난민 비자를 신청해 정부로부터 생계비를 타내 생활하던 상황.
결국,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피해자 신고로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D 모 씨 / 피의자
- "1만 7천 달러를 받아오면 저에게 1천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로 거액의 돈을 송금한 것을 확인하고 도주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