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10원짜리 동전에는 구리가 65% 정도 함유돼 있어 제조 원가는 40원 정도 하는데요.
이 구형 10원짜리 동전 6백만 개를 녹여 수억 원을 챙긴 범인이 붙잡혔습니다.
6백만 개를 어떻게 모았을까요?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용광로에 금속을 넣고 녹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물업자인 57살 이 모 씨는 이 공장에서 지난 5월부터 구형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금속 가공품을 만들었습니다.
신형 10원짜리 동전보다 구리 함량이 높아 녹여서 팔면 4배 이상의 차액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형 동전은 수집책을 모집해 전국 은행에서 끌어 모았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동전 수집책 이 모 씨는 2만 5천 원이 들어 있는 이 구 동전 한 자루를 중간수집책에게 3만 7천5백 원을 받고 넘겼습니다."
중간수집책은 이렇게 넘겨받은 동전을 30% 더 높은 가격을 받고 주물업자에게 팔았습니다.
무려 600백만 개의 구형 동전을 녹여 2억 원을 챙겼는데, 같은 범죄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직후 또다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주물업자
- "옛날에도 그런 일이 있어서 자숙하고 있었는데 (직원들이 하는 걸) 모르고 그래서…."
뜨거운 용광로에서 쉽게 돈을 벌고자 했던 이들은 차가운 철창 안에서 추운 겨울을 맞이할 신세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경기 분당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