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의 법정에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 두 친구가 18년 만에 다시 피고인과 증인으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가 진범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7년, 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 현장에 아더 패터슨과 함께 있었던 에드워드 리.
이번엔 피고인이 아닌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검은 양복에 짧은 머리를 한 리는 담담한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앉아있는 패터슨을 한 차례 쳐다본 뒤 증인석에 앉았습니다.」
18년 만에 한국 법정에서 두 친구가 다시 만난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에드워드 리 아버지
- "(과거 리가) 대기실에서 패터슨한테 '빨리 인정해라, 그리고 끝을 내자, 잘못을 빌어라'라고 이야기했다고…."
리는 "패터슨이 피해자 조중필 씨를 흉기로 찌르는 걸 정확히 목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패터슨이 대변기 칸을 살펴보고는 갑자기 조 씨를 찌르기 시작했고, 조 씨가 오른팔을 휘두르며 저항했지만 범행은 계속됐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자신은 단지 손을 씻으러 화장실을 갔었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추기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패터슨 측은 "리가 마약에 취해 조 씨를 살해했고, 리의 단독범행"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법정에 나온 조 씨의 어머니는 "진범을 꼭 밝혀 최고형,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이종호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