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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메르스 80번 환자 부인
-앵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남편분의 상태부터 조금 이야기해주세요.
=신랑은 지금 반년 가까이 메르스 격리 상태로 서울대병원 음압실 작은 방에 지금 격리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식사며 화장실이며 누군가가 도와주어야 하는데 간병인도 둘 수 없는 격리실에 있고 가족들도 면회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처음에 어떻게 해서 메르스에 걸리게 된 건가요?
=5월 달에 감기에 걸려서 삼성서울병원 외래를 갔다가 폐렴이 의심된다고 해서 응급실로 병원에서 보냈고요. 응급실에서 입원실 자리가 안 나서 3일동안 의자에 앉아서 대기를 했는데 그 사이에 전염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림프종은 언제?
=림프종은 사실 메르스 감염 때문에 검사를 정확하게 진단을 삼성서울병원에서 못 받았고요. 7월 3일날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이 됐고, 그리고 서울대병원에서는 증상이 이렇게 악화되는걸로 봐서는 재발이 확실하다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원래 림프종 문제가 있었던 분이었는데 재발이 됐군요. 그런데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계세요.
=이 환자는 '8월부터 전염력이 없었다' 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다만 이 사람을 어떻게 격리해제를 해야 될지를 몰라서 질병관리본부와 서울대병원과 WHO가 여러 번 회의를 했었고, 형식적인 격리해제 기준을 잡고 격리를 해제를 했었는데….
-앵커
그러니까 10월 초에 격리해제가 됐다가 다시 격리가 된 그 환자를 말씀하시는군요. 그때 왜 가족들하고 다 집에 같이 있었고 그랬잖아요.
=네. 10월 3일날 퇴원 당시에 서울대학교병원에서도 '집에서 마스크가 없어도 된다' 라는 말씀을 하셨고요. 그래서 같이 수건 쓰고 같이 식기 쓰면서 밥 먹고 자고 10일동안 같이 지냈고 4살 아기도 같이 아빠랑 뽀뽀도 하고 안아주면서 같이 지냈었어요.
-앵커
근데 지금 가족분들 다 괜찮으시잖아요.
=가족들 다 괜찮고요. 그때 뭐 전염됐다고 했던 129명인가 그분들도 다 아무런 전염력 없이 다 격리해제 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질병관리본부는 분명히 모든 적합한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메르스 때문에 항암제에 대한 평가를 하는 CT 검사실이나 PET 검사실, MRI실, 환자가 아파도 검사실로 나갈 수가 없어서 이 환자가 왜 아픈지 지금 종양이 어느 정도 퍼져 있는 건지를 할 수 있는 검사조차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앵커
의사의 진료는 받고 있는겁니까?
=며칠 전에는 급성 복통이 왔어요. 급성 복통이 왔는데 비장 출혈이 많이 의심되는 응급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CT실로 갈 수 없다는 이유로….
-앵커
격리만 되있지.그 안에서 치료나 뭐가 제대로 되있는게 없다는 얘기잖아요? 위급한 상황에도?
=그렇죠.
-앵커
단지 격리만?
=네.
-앵커
그런데 지금 조금전에 말씀하시기를 서울대병원에서 '8월 이후부터 전염력이 없었다' 라고 했는데 왜 이렇게 격리를 하고 있는거죠? 그것도 이렇게 암치료를 해야하는 사람을?
=그래서 저희가 질병관리본부에 묻고 싶고, 질병관리본부의 격리해제 기준이라는 것 자체를 갖고 있는지 궁금해서 여러차례 연락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가족간은 연락이 안 되고 있고, 심지어는 저희가….
-앵커
아 잠깐만요. 원래 가족간에 연락이 안되는겁니까?
=한번도 연락을 하신적도 없으시고, 환자의 경과에 대해 물어본 적도 없으세요.
-앵커
그러면 격리 조치나 해제 그런거는 병원과 환자가 알아서 하는 겁니까?
=자가 격리에 대해서는 관할구청에서 통보가 오구요.
-앵커
그럼 질병관리본부에서 하는 것은 통제만 하는겁니까?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어디를 통제하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가족과 격리자와는 접촉이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질병관리본부는 감염력이 없는 환자를 격리한 채 암치료를 못하게 해서 죽어가게 만들고 있다. 이 주장이신가요?
=네. 전염력이 없다는 거는 8월부터도 그랬고 10월 11일날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재방문하면서 이슈가 되었을때도 '이 환자는 전염력이 없다. DNA 사체이다. 바이러스가 극소량 검출되는 거일뿐이다' 여러 차례 발표를 하셨고,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잘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환자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검사도 제대로 못 받는 환경에 두는지 저는 질병관리본부에게 묻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질병관리본부를 무조건 그렇게 얘기할 수 없는게 한명으로 인해서 여러 사람이 수백 명, 수천 명이 감염이 될수도 있는 상황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조심해야하니까 그렇지 않겠습니까?
=8월부터 지금 11월. 지금까지도 똑같은 상황이고, 메르스 증상이라고 하는 것도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가인 서울대병원도 WHO도 전염력이 없다라고 하는데 누가 지금 전염력이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질병관리본부는 왜 이러는걸까요?
=제가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잠깐 이해가 안 되는게, 항암치료는 안하고 있구요. 메르스는 전염력이 없으니까 치료를 하고 있지 않다는거구요, 그럼 왜 격리를 해놓은거죠?
=그간 언론에서는 이 환자가 왜 메르스가 안 낫느냐고 물으셨지만, 사실 가족의 입장에서는 그 놈의 메르스 때문에 림프종 치료를 제대로 한번도 받은 적이 없어요.
-앵커
지금 가족들은 그러면 제대로 남편분을 본 적이 없겠네요
=그렇죠. 어머님, 아버님, 4살 아이도 아빠를 제대로 본 적이 없어요. 반년 가까이. 아빠 언제 오냐고, 아빠 주사 다 맞으면 오기는 오는거냐고 묻는데 아빠를 볼 수가 없죠. 반년 가까이….
-앵커
그러면 질병관리본부에 어떤 거를 요구하고 싶으신가요?
=왜 아직도 격리해제에 대한 조치를, 기준을 못 잡으셨는지 묻고 싶고, 가족과 소통을 하셔야 된다라고 생각해요. 공중 보건에 전혀 위해가 되지 않는 전염력이 없는 환자의 생명을 이렇게 가지고 격리해제를 끌고 가시는 그 죄에 대해서 저는 묻고 싶어요.
-앵커
예 알겠습니다. 어려운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와 의사들에게 확인을 해봤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가족들의 기대에 모자란 부분은 있을 수 있지만 격리로 인해 림프암 관련 치료에 제약을 받게 한 적은 없다고 주장을 했구요, 또한 타인에 대한 감염 우려는 없지만 개인 치료를 위해 격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사들은 환자 한 명에 대한 얘기니 만큼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학회 차원에서 결의를 했다고 답변을 해왔구요.
한 명을 사라지게 함으로써 메르스를 종식시키려는게 아니라면 한 사람의 환자도 국민임을 꼭 기억해주시고, 오늘 인터뷰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에서 공식적인 답변을 해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