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는 충남 서해안 지역에 밤사이 단비가 내려 메마른 대지를 적셨습니다.
비의 양이 적어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보령댐과 예당저수지 등의 수위는 소폭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13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의 양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충남 서천과 청양이 각각 2.5mm, 홍성·예산·공주·부여 2.0mm, 예산 1.0mm 등 충남 서해안 대부분 1∼2mm에 달했습니다.
앞서 이 지역에는 지난 주말에도 비가 내려 보령댐에 물 90만t이 유입됐습니다.
충남도는 지난 주말과 이번 비로 보령댐을 비롯한 예당저수지 등의 저수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충남 서해안지역 주민들은 가뭄 해갈까지는 아니어도 다소나마 상수원수 확보 걱정을 덜게 됐다며 가을비를 반겼습니다.
충남 홍성에서 밭농사를 하는 최모(64)씨는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비가 내려주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빗물을 머금은 농작물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출근을 하던 충남도청 소속 공무원 김모(45)씨는 "비의 양이 워낙
이번 비는 주말까지 계속돼 충남 서해안 지역에는 20∼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대전·세종·충남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