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풍 재향군인회장 12시간 검찰 조사…'묵묵부답'

【 앵커멘트 】
재향군인회장 선거에서 금품살포와 매관매직을 한 의혹을 받는 조남풍 회장이 12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어젯밤(13일) 귀가했습니다.
조 회장은 관련 혐의 모두를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조남풍 재향군인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섭니다.

여러 명의 측근들이 취재진을 막아서고, 조 회장은 입을 굳게 다뭅니다.

▶ 인터뷰 : 조남풍 / 재향군인회 회장 (어젯밤)
- "(혐의 모두 부인하시는 겁니까?) …. (이용호 씨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건 인정하시나요?) …."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지난 4월 향군회장 선거 때 대의원 한 명당 500만 원씩, 모두 10억여 원의 금품을 건넸는지 집중 추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회장 취임 뒤 향군 산하 기업체 대표들을 내보내면서 규정에도 없는 특별 위로금을 주고, 후임 대표직을 매관매직한 혐의도 조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향군본부와 조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관련 물증을 확보하고 참고인 조사까지 마친 상황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조 회장을 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김대중 정부 때 대표적 권력비리를 저질렀던 이용호 씨가 조 회장의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