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1일 동해상에 항공기와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는 이른바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리 테러로 어수선한 틈을 타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지역은 강원도 원산 앞 동해상.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선포된 해상 구역도 상당히 광범위합니다.
군 관계자는 일단 "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스커드 미사일이나 신형 탄도미사일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평북 철산군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주변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없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5월에 실험한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 발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의 발사대가 아직 SLBM을 발사할 정도로 완공되지 않았다는 관측이 더 우세합니다.
북한은 지난 8월 지뢰·포격도발 이후 매달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고,
함대함 미사일이나 신형 300㎜ 방사포를 해안가에 배치했지만 실제 발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항행금지구역 설정은) 로켓 발사를 당장 한다기보다는 그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국제사회를 향해 시위를 하는…,"
하지만, 이번 파리 테러 사태로 어수선한 틈을 타 실제 발사를 강행할 우려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