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10대 여성 2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개포동의 한 아파트.
지난 12일 새벽 5시쯤 30살 이 모 씨는 이곳에 사는 18살 김 모 양과 김 양의 친구 박 모 양을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경찰이 올라가서 감식하는 것 같던데 나는 시체 하나 내려오는 거 보고 집에 가 버렸어. 무섭더라고."
이 씨와 김 양은 한 달쯤 전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사이로, 실제 서너 차례 만남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만남이 이어지면서 김 양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자 앙심을 품은 이 씨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이 씨는 둔기를 갖고 김 양의 집을 찾아왔고, 말다툼을 벌이다 김 양과 박 양을 살해했습니다."
일 때문에 평소 김 양과 떨어져 지내던 어머니는 딸이 전화를 받지 않자 수소문 했고, 김 양 등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제(14일) 본인이 신고했어요. 자수하겠다고, 자살도 생각했다, 근데 자기가 범인이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