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사기관에 붙잡혔던 범인들이 다시 도망치는 사례가 비단 이번뿐이 아니죠?
범인들이 탈주하면 시민들의 불안과 경찰력 낭비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왜 자꾸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말, 경기도 일산에서 부녀자 두명을 성폭행한 범인이 수갑을 차고 달아났고,
이듬해엔 전주지검에서 수갑을 찬 채로 달아났던 전과 12범의 범죄자가 전국을 누비다 한달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처럼 매년 10건 가량의 탈주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김혜진 / 서울 신림동
- "뉴스에서 계속 그런 거 나올 때마다 진짜 이런 일이 있나 싶기도 하고, 많이 무섭기도 하죠."
충격을 가하면 쉽게 풀리는 수갑 등 부실한 체포 장비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됩니다.
경찰은 지난 2013년, 범인이 도주를 시도하면 경보장치가 작동되는 스마트 수갑 도입을 검토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시범사업까지는 하고 특허하고 다 해놓고, 지금 보류가 돼 있는 겁니다."
수사를 맡은 담당수사관들의 방심도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됩니다.
▶ 인터
- "범죄를 저지르고 체포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조그마한 빈틈이나 허점이 있으면 도망을 가려고 하는 그러한 심리가 굉장히 강하다는…."
호시탐탐 탈주를 노리는 범죄자들을 막을 빈틈없는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