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멧돼지가 출현해 시민이 다치고, 경북에서는 여성이 멧돼지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잇따른 멧돼지 출현에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을 든 엽사들이 조심스럽게 주차장 입구로 다가가더니, 무언가를 향해 잇따라 총을 쏩니다.
(탕, 탕)
잠시 뒤 멧돼지 한 마리가 실려 나옵니다.
지난 21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동구 일대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멧돼지는 인근 아파트 단지로 침투해 지나가던 2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났습니다.
다행히 여성은 크게 다치지 않았고, 멧돼지는 3시간여 만에 모두 사살됐습니다.
같은 시간 경북 군위에서는 등산하던 50대 여성이 멧돼지에 물려 숨졌습니다.
이처럼 곳곳에서 멧돼지가 출몰하고, 인명피해까지 잇따르자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선 / 서울 정릉동
- "혹시 (멧돼지가) 나타날까 봐 좀 무섭다는 그런 (생각이 들죠.)"
전문가들은 멧돼지들이 겨울잠 준비를 위해 먹이를 찾으러 내려오는 시기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서울 멧돼지 출현 방지단 회장
- "멧돼지들이 고단백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서 지렁이를 먹으려고 민가로 내려온 것 같아요."
만약,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등을 보이지 않고 눈을 마주친 채 뒷걸음질로 천천히 빠져나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김연만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