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도입 과정에서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최윤희 전 합참의장이 밤사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최 전 의장은 이번에도 혐의 일체를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역 48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최윤희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20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최 전 의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최윤희 / 전 합참의장
- "(와일드캣 도입 외압 의혹 소명하셨나요?) …."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을 지낸 인사가 검찰에 소환된 건 1996년 군 전투력 증강을 위한 율곡사업이 비리로 얼룩진 뒤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최 전 의장은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도입 관련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2년 와일드캣이 해군의 작전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작전헬기로 선정됐는데, 당시 해군참모총장이 최 전 의장이었습니다.
앞서 검찰은 무기중개상 함 모 씨와 최 전 의장 가족들 사이의 의심스러운 금품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부인과 아들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최 전 의장 아들은 함 씨로부터 2천만 원을 받았다가 1천500만 원을 돌려주고, 부인과 친분이 있는 스님에게도 함 씨의 돈 2천만 원이 흘러들어갔습니다.
합수단은 최 전 의장을 상대로 금품이 오가는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합동수사단은 최 전 의장에 대한 재소환 여부를 곧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