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득홍(53·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검장이 검찰 지휘부 개편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고검장은 27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소임을 마치고 명예롭게 검사직을 마치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우여곡절도 있었고 고민스러운, 어려운 때도 많았다”며 “그럴 때마다 원칙을 지키되 구체적 타당성을 잃지 않는 합리적 결정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검찰이 당당하고 반듯하게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여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기원드리고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사법연수원 동기가 검찰총장에 오르면 사직하는 게 검찰 관례다. 이 고검장은 다음달 2일 검찰총장에 취임할 예정인 김수남 대검 차장검사와 동기다.
이 고검장은 김진태 검찰총장의 임기 마지막 날인 다음달 1일 퇴임
이 고검장은 1987년 서울지검 검사로 공직을 시작해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장과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부산고검장 등 요직을 지냈다. 올해 7월 김현웅 현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서울고검장을 맡았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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