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주차장에서 남성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같은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면서 기계식 주차장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장 아래에 쓰러져 있는 한 남성이 들것에 실려 올라옵니다.
서울 구로동의 한 기계식 주차장에서 29살 팽 모 씨가 6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팽 씨는 문이 열려 있던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 쓰러져 잠든 뒤 기계가 작동하자 생긴 빈틈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원래는) 차량이 들어와도 안 떨어지도록 돼 있는데 차량이 내려가고 나면 거기가 중간에 비어 버려서 발을 헛디뎠는지…."
팽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지난 27일 다른 기계식 주차장에서 3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에 이어 불과 하루 만에 같은 사고가 일어난 상황.
최근 몇 년간 기계식 주차장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 대부분이 안전 검사를 받지 않은 채 방치된 상황.
▶ 인터뷰(☎) : 장택영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기계식 주차장은) 안전 검사를 받지 않더라도 법적 제재 조항이 없어서 안전을 우선시할 수 있는 법적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