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의 장난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외부 충격에 취약한 휴대전화 배터리를 애완견이 물어뜯으면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 천장이 온통 새까맣게 타고,
침대 매트리스의 스프링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4백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이 화재는 스마트폰 배터리가 폭발하며 시작됐습니다.
지난 4월 서울 강남의 한 빌라에서도 마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침대 위에 놓아둔 배터리가 폭발해 하마터면 큰불이 날 뻔한 겁니다.
소방당국은 두 화재 모두 같은 이유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한데, 애완견이 배터리를 물어뜯어 화재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실제로 애완견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물체로 충격을 줬더니, 배터리에서 불꽃이 튀며 거센 연기를 뿜어냅니다.
옷가지 위에 놓아둔 배터리에 충격을 주니, 바로 불꽃이 튀며 불이 붙기도 합니다.
소방당국은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에서 휴대전화 배터리 관리에 특히 유의하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