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신도회 "한상균 위원장, 조속히 조계사서 나가 달라"
↑ 조계사 신도회/사진=MBN |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피신한 서울 종로구 조계사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30일 조계사 신도회가 한 위원장에게 강력히 항의하며 이날 중 경찰에 자진출두하라고 요구하고 나섰고, 이에 한 위원장을 제외한 다른 민노총 조합원들이 경내에서 나왔습니다.
조계사 신도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김의정 신도회장 등 신도회 관계자 15명은 이날 오후 2시 40분께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에 찾아가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 들어와 신도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항의하며 "조속히 조계사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계사 신도회는 조계종 전체 신도회인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달리 조계사에 등록된 신도회입니다.
박준 신도회 부회장은 이날 경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회장이 한 위원장에게 오늘 중으로 경찰에 자진출두하라고 요청했으나 (한 위원장이) 5일만 시간을 달라며 거부했다"며 "그를 강제로 끌고 나오려고 몸싸움을 벌이다 (한 위원장의) 옷이 다 찢어졌고 결국 실패했지만 오늘 내로 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도회 회장단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회의를 열어 한 위원장에게 퇴거 요청을 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계종 관계자는 한 위원장과 신도회 간 있었던 몸싸움에 대해 "당시 그 자리에 있었는데 큰 몸싸움은 없었다"며 "명예로운 자진출두를 권했고, 위원장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날 신도회 관계자들은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을 만나 이날 중 한 위원장을 나가게 하라고 재차 요청했고, 이에 지현 스님은 "
한편, 경찰은 한 위원장이 신도들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조계사 밖으로 나올 가능성을 고려해 경찰관 6개 중대를 조계사 인근에 배치해 경계를 강화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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