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고위층을 상대로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무기중개업체 대표 함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 기각됐습니다.
검찰의 방위사업비리 수사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상작전 헬기 '와일드캣' 도입 비리에 연루된 무기중개업체 대표 함 모 씨가 검찰청사를 나섭니다.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함 씨는 취재진을 따돌리며 도망치듯 청사를 빠져나갑니다.
▶ 인터뷰 : 함 모 씨 / 무기중개업체 대표
- "(혐의 부인하시는지 한 말씀 해 주세요.) 이러지 마세요. 드릴 말씀 없어요."
법원은 14시간에 걸친 영장실질심사 끝에 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달에 이어 또 기각했습니다.
방위사업비리 합수단이 보완 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했지만, "혐의의 소명 정도, 피의자의 직업과 주거 등에 비춰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함 씨는 지난 2012년 해상작전 헬기 '와일드캣' 중개 과정에서 한국국방연구원 소속 연구원에게 1억 원가량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해군참모총장이던 최윤희 전 합참의장의 아들에게 사업투자금 명목으로 2,000만 원을 건넸다가 이후 1,500만 원을 돌려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다시 한 번 기각되면서 검찰의 방위사업비리 수사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보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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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재기·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