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월 세브란스병원 파업에 이어 또다시 환자들의 불편이 우려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질문]
서울대병원 노조가 결국 조금전인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대병원 노조가 잠시 전인 7시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사 양측은 밤새 32차 단체교섭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조합원 2117명 가운데 1671명이 투표해 83.2%의 찬성률로 파업 돌입이 결정됐는데요.
파업에 돌입하게 되는 병원은 서울 연건동의 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립보라매병원 등 2곳입니다.
분당 서울대병원은 별도 법인이기 때문에 이번 파업에는 참가하지 않습니다.
[질문]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노사는 지난 5월 1차 교섭을 시작으로 30번이 넘는 단체교섭을 벌여왔는데요.
노조는 임금인상과 함께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구조조정 계획 철회, 원내 CCTV설치 금지, 선택의료제 폐지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5년 노사협상에서 합의했던 '연봉제와 팀제 도입금지' 조항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습니다.
노조는 구조조정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도입금지를 문서화 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경영권에 관련된 것은 노사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또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정규직화 대상이 2년 이상 근무자이기 때문에 노조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금인상률도 양측의 입장차가 상당히 큽니다.
노조는 9.67%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3.5%를 제시했습니다.
노조 측은 수술실과 분만실, 응급실 등에 필수 인력을 배치해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결국 파업으로 결론나면서, 지난 여름 세브란스 병원의 파업으로 초래된 환자들의 불편이 서울대병원에서 또 다시 재연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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