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서울 미아동의 여관방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하기 전 경찰이 폭행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그 이후 피해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종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성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여성을 데리고 걸어갑니다.
두 사람은 함께 모텔로 향했지만 다음 날에는 남성 혼자 모텔을 빠져나옵니다.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이 남성.
모텔방에서 함께 묵었던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하는 겁니다.
60살 김 모 씨는 지난 1일 서울 미아동의 한 모텔에서 연인 관계였던 48살 여성 김 모 씨를 폭행했고 김 씨는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이틀 동안 나가서 다른 사람과 여관까지 갔다 오니까. 그날 제가 술 한 잔 먹고 격했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 날 범행 장소에서 2km 떨어진 사우나에서 잠들어 있는 김 씨를 발견해 체포했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숨지기 전 경찰이 폭행 신고를 받고 한 차례 출동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폭행 당시 목격자
- "발로 약한 여자를 밟더라고요. 그래서 경찰에 전화를 했어요. 경찰이 한참을 이야기를 했거든요."
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술에 취한 것으로 판단하고 그냥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북경찰서 관계자
- "그 부분에 대해서 그 내용을 감찰에(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했는지 어떤 조치를 했는지 그것에 대해서…."
내부 감찰을 하는 해당 경찰서의 청문감사실도 피해자에 대해 적절한 보호조치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