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일정, 송주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안녕하십니까)
이번 주는 어떤 주요 일정들이 있나요?
【 기자 】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월요일인 오늘은 '농약 사이다' 사건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열리는데요. 피고인이 80대 할머니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늘부터 일주일간 새 당명을 공모합니다. 간판을 바꾸는 배경과 의미, 잠시 뒤 살펴보겠습니다.
내일 화요일에는 '아들 로스쿨 구제 의혹'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에 대한 징계가 결정됩니다.
수요일에는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고,
'친박계' 대규모 송년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이 모임이 왜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지 잠시 뒤 살펴보겠습니다.
목요일에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적법성 여부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먼저 새정치민주연합 당명 개정 소식부터 살펴보죠. 지금 당명은 안철수 신당과 합치면서 기존 '민주'에 안 전 대표가 강조하는 '새정치'가 '연합'한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는데요. 이걸왜 또 바꾸는 건가요?
【 기자 】
우선 부르기 어렵다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명 개정은,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세게 밀어붙이는 모양새인데요. 이유를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손혜원 / 새정치연합 홍보위원장 (7월29일)
- "우리 이름은 좀 길잖아요. 그리고 어렵잖습니까. 기억하는 데 한참 걸리고…."
동시에 이미지 쇄신 의도도 있습니다.
만날 싸우고, 분열하는 모습만 보여왔는데,
이런 이미지로는 내년 총선에서 선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했던 겁니다.
오늘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국민공모하고요, 새 당명은 2월1일 공개됩니다.
【 앵커멘트 】
당명 개정을 주도하는 손혜원 위원장,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닌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일반인에게는 '처음처럼' '참이슬' 같은 소주 브랜드 이름을 지은 인물이라고 하면, 무릎을 탁 치실텐데요.
문 대표가 지난 7월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부터 러브콜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계속 고사하다가 이번에 합류했습니다.
문 대표 부인과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이기도 합니다.
【 앵커멘트 】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을 바꾸려면 안철수 전 대표의 동의도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통합 과정에서 만들어졌다는 측면에서이요. 가뜩이나 두 사람 사이가 좋지 않은데, 괜히 더 분란을 키우는 건 아닐까요?
【 기자 】
정확한 지적을 하신 건데요.
사실 안철수 전 대표는 당명 개정에 부정적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문재인 대표는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담긴 과거 발언 한 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연합 전 대표 (7월 31일)
- "국민들이 이제 당이 바뀌었다고 느끼실 때 거론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 것 하나 없이 이름만 바꾼다는 건 옳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1월 6일)
-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 속에는 합당의 정신이 담겨 있는 것이죠. 그래서 당명을 변경하려면 안철수 대표님 측과의 협의에 의한 동의랄까…."
어떠십니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당명 개정 작업은 진행한다...뭔가 확 달라진 기류가 느껴지시죠.
공교롭게도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냉각된 관계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새누리당 얘기 좀 해보죠. '친박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개정부 장관의 국회 복귀가 임박했다는 설이 돌고 있는데요. 이 시점과 맞물려 친박계에서 대규모 송년회를 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수요일날 열리는 '국가경쟁력포럼' 이후 여의도 모처에서 송년회 겸 오찬이 예정돼 있습니다.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주최하는데, 이 포럼은 사실상 친박계 모임으로 불립니다.
'단순 송년회'라며 손 사례를 치는 의원도 있지만,
몇몇 의원들은 벌써부터 "공천룰에 대해 한마디 하겠다"며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입니다.
사실상 '김무성 대표 흔들기'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지난해 말 송년회에서 유기준 의원과 김상현 의원이 앞장서서 '김 대표 성토'를 했던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관측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송주영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