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여고에 이어 중학교에서도 교사가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것은 물론 폭력을 휘둘렀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중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부산의 한 중학교.
진로상담을 담당했던 박 모 교사는 상담실에 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일삼아왔습니다.
「여학생들의 허벅지를 만지고, 옷이 예쁘다며 가슴을 더듬기도 했습니다.
」
학생들이 직접 진술한 내용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가슴을 치고는 사탕을 주면서 말하지 말라고 하거나 여학생들의 체육복 앞 지퍼를 내려주려고 했다는 게 학생들의 진술입니다.
특히 맘에 들지 않는 학생이 들어오면 허리를 밀어 나가라고 하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부산시교육청 관계자
- "학생들의 진술 내용으로 봐서는 3년에 걸쳐서 이뤄진 상황이다 보니까 지어낸 거라고 하기엔…."
두 번의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난 피해자는 모두 9명, 3학년 8명과 2학년 1명입니다.
▶ 인터뷰(☎) : 부산 OO중학교 교장
- "일단 교장으로서 참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학생들에 대한 2차 피해를 걱정 안 할 수가 없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교사는 지난 2일부터 휴가를 갔고, 현재는 직위 해제된 상태입니다."
학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학부모들도 자체 진상파악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