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청렴도, 메르스 사태 부실대응 여파? 보건복지부 '꼴찌'

공공기관 청렴도, 메르스 사태 부실대응 여파? 보건복지부 '꼴찌'

↑ 공공기관 청렴도/사진=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인 보건복지부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617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 평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 현황에 대한 점수를 종합해 도출합니다.

정원 2천명 이상의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지난 5∼7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초동 대응을 잘못 대처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에 비해 0.87점이나 떨어진 6.88점을 받아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정원 2천명 미만의 중앙행정기관 중에는 교육부가 6.89점을 받아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을 받았습니다. 교육부는 세부 평가 항목 가운데 학계나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정책고객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인 6.01점을 받았습니다.

매년 측정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주요 권력기관인 검찰과 경찰은 이번엔 전체 5개 등급 가운데 각각 4등급, 3등급으로 중·하위권에 위치했습니다.

또 올해 방산 비리의 중심에 있었던 방위사업청 역시 4등급으로 하위권이었습니다.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경상북도가 최하위인 5등급 불명예를 안았고, 서울시도 4등급으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또, 교육청 가운데는 서울시교육청이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공직유관단체에서는 한국가스공사, 금융감독원, 한국교육방송공사, 대한체육회 등이 최하위권이었던 것과 달리, 통계청과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청렴도가 가장 높은 기관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또 대전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도 청렴도가 높은 기관으로 평가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