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빌라에서 필로폰을 만들어 판매해 온 전직 제약회사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증을 잘 못 서 빚더미에 앉자 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방 찬장에는 가열기구와 비커 등 실험 도구들이 쌓여 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집기들이 방안 곳곳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작은 실험실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필로폰을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들입니다.
전직 제약회사 직원인 40살 송 모 씨는 경기 안산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1년 동안 필로폰을 만들어 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피의자
- "보증 문제가 잘못돼서 신용 불량으로 안 좋아지면서, 생각을 잘못하게 됐습니다."
판매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송 씨는 문이 잘 열리는 배전함 등에 필로폰을 넣어 놓으며 경찰의 눈을 피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구매자들과 접촉한 송 씨는 4차례에 걸쳐 총 800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 인터뷰 : 김석환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팀장
- "금, 토, 일요일로 정해서 8시에서 9시만…. 평상시는 대포폰을 꺼놓고 그 시간대만 거래하였습니다."
경찰은 송 씨를 구속하고 필로폰 재료를 공급해 준 약품 도매상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