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업소에서 성행위 장면을 몰래 찍어 유포한 남성 2명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동영상이 찍힌 걸 알게 된 성매매 업주가 자신들을 납치해 돈을 뜯어내자 경찰에 신고한 건데요.
성매매 업주와 몰카범 모두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부전동의 한 유사 성매매업소.
37살 이 모 씨는 여기서 만난 여성과의 성행위 장면을 열쇠고리 모양의 몰래카메라로 찍었습니다.
동영상을 넘겨받은 32살 정 모 씨는 이를 인터넷에 유포했고, 이때부터 사건이 시작됐습니다.
성매매 업주가 동영상이 떠도는 걸 알고 두 남성을 찾아내 합의를 해주겠다며 돈을 뜯어내려 한 겁니다.
▶ 인터뷰(☎) : 성매매업주와 몰카범 통화 내용
-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좋게 끝내려고 했는데, 이딴 식으로 하면….) 얼마를 원하십니까? 도대체 천만 원이 어디 있습니까? 제가…."
궁지에 몰린 몰카범은 거꾸로 성매매 업주를 협박합니다.
▶ 인터뷰(☎) : 성매매업주와 몰카범 통화 내용
- "어차피 그쪽에서도 신고하면 피해 가는 건 마찬가지 아닙니까? (업소가 피해 보면 나는 그냥 안 있을 거야 가족들한테 다 알릴 거야.)"
급기야 성매매 업주 29살 김 모 씨는 두 남성을 납치해 50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그러나 합의금을 더 구하지 못한 몰카범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성매매 업주 등 5명을 입건하고, 몰카를 찍고 유포한 남성 2명도 함께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MBN 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