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바다' 마산만·시화호 수질 좋아졌다
수질 오염이 심해 '죽음의 바다'·'죽음의 호수'라고도 불렸던 마산만과 시화호의 수질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05년 마산만, 2013년 시화호에 각각 바다로 배출되는 생활하수와 산업폐수 등 오염물질을 배출총량으로 통제하는 연안오염 총량관리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해역 수질 목표를 세우고 하수관거 정비,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우수저류조 신설·개선 등으로 오염물질 배출총량을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마산만에는 1966년 습지와 해안을 매립해 국가산업단지와 아파트 등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생활하수와 산업폐수로 오염이 점점 심각해졌습니다.
1975년 가포해수욕장이 폐쇄됐고 1979년 어패류 채취가 금지됐습니다. 1981년에는 대규모 적조가 발생하면서 마산만은 '죽음의 바다'로 변했습니다.
수질개선을 위해 연안오염 총량관리제를 운영한 결과 마산만 수질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 2005년에 3등급(2.59㎎/L)에서 2014년 2등급(1.7㎎/L(으로 34% 개선됐습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붉은발 말똥게와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는 등 생태계도 점차 회복하고 있습니다.
1994년 방조제 건설 후 공장폐수와 생활하수 유입으로 '죽음의 호수'로 불린 시화호는 2010년 수질이 등급 외(3.51㎎/L)였으나 연안오염
해수부는 마산만과 시화호에 이어 지난 10월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이 있는 부산 수영만 해역에도 연안오염 총량관리제를 도입했습니다.
해수부는 16∼17일 경남 창원 풀만호텔에서 연안오염 총량관리제 시행 10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