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에서는 수능 성적이 결과를 좌우하기 때문에 수험생은 각자의 성적을 토대로 어떤 대학과 학과를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분석해야 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떤 성적이 유리한지, 상대적으로 성적이 잘 나온 영역은 무엇인지 등 여러 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정시모집 역시 대다수 대학에서 수능 100% 전형을 도입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다른 전형 요소에 따른 변수 없이 수능 성적만으로 합격과 불합격의 당락이 결정된다. 작년까지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했던 서울시립대와 인하대가 올해는 수능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반면 일부 대학은 학생부 성적과 수능 성적을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부터 건국대 서울캠퍼스(가·나군)와 한국외대가 학생부를 각각 10%, 서울과학기술대가 20% 반영한다. 하지만 학생부 반영 비율이 10~20%로 적으며 석차 등급에 따라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그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정시모집부터 동일 모집단위를 분할해서 모집할 수 없도록 해 각 대학은 소속 학과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모집군을 고려해 배정했다. 이에 지난해 대대적인 모집군 변화가 있었으며 올해도 일부 대학이 모집군을 변경했다. 서울여대는 인문계열 모집군을 기존 나군에서 가·나·다군으로 세분화했으며 자연계열은 다군에서 가·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중앙대 서울캠퍼스 자연계열 학과는 나군 모집을 없애고 올해부터 가군과 다군에서 학생을 모집한다. 서울과학기술대 인문계열 학과는 다군을 폐지하고 가·나군에서 선발하며, 한국외대 서울캠퍼스도 단과대별로 선발 인원을 세부 학과 모집으로 변경해 올해부터 다군 모집을 폐지했다. 따라서 수험생은 대학별 모집군 변화와 선발 인원 변동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성적 분석과 학과별 모집방법 이외에도 정시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많다. 중복 합격으로 인한 수험생 이동으로 추가 합격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군은 다른 모집군으로 합격자가 이동해 추가 합격자가 많이 발생한다. 다군의 대학에 지원해 5배수 이상의 예비 순위를 받아도 합격한 경우가 있어 최초 합격 점수보다 최종 합격자의 점수 분포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변수가 많으므로 예측이 쉽지 않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가·나군에 중점을 두고 다군은 소신 혹은 상향 지원으로 목표치를 높여보는 것도 방법이다.
같은 대학에서도 학과별로 추가 합격 변동이 심한 학과가 있어 참고로 하면 좋다. 지난해 정시모집에서는 연세대 경영학과는 140명, 화공생명공학부는 55명, 생명공학과는 35명이 추가 합격으로 입학했다. 이는 각 학과별 정원인 140명, 31명, 23명을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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