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술 취한 승객이 버스 기사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이 내려야 하는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도로를 달리는 시내버스가 정류장을 지나칩니다.
다음 정류장에 정차하자, 버스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이 버스기사에게 다짜고짜 시비를 걸며 때리려 합니다.
버스 기사가 이유를 묻자, 그대로 눈을 가격합니다.
눈을 맞은 버스 기사가 고통을 호소하며 남성을 만류하지만 소용없습니다.
목덜미를 낚아채고 주먹으로 머리를 연신 내려칩니다.
버스 기사가 휴대전화로 신고하려 하자, 그제야 폭행을 멈추고 달아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술에 취한 피의자 권 씨는 자신이 내려야 할 버스정류장에 내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버스기사를 폭행했습니다."
실제 권 씨는 해당 정류장에서 하차 벨을 누르지도 않았습니다.
「 이처럼 어이없는 버스나 택시 기사 폭행은 매년 3천 건 이상 일어나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이춘권 / 해당버스 노조지부장
- "버스 운전기사들이 취객들을 태우는 걸 상당히 두렵게 생각합니다. 취객들이 버스기사들과 다툼이 생겨서 폭행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권 씨는 버스에서 내려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지만, 교통 카드 때문에 덜미가 잡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