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를 꾸민 20대 연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이유, 데이트 비용이 필요해서였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골목길을 달리던 차량이 멈춰 있는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동갑내기 연인인 26살 이 모 씨와 심 모 씨는 보험금으로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려고 교통사고를 꾸몄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여자친구인 심 씨가 자신의 외제차를 직접 몰고 이곳 골목에 들어온 뒤 미리 세워져 있던 남자친구 이 씨의 외제차 뒷부분을 들이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척하며 보험금을 청구해 수리비와 치료비로 모두 1천 2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보험사 측은 이 씨와 심 씨가 서로 아는 사이라는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경 / KB 손해보험 조사실장
- "9월 초에 사고가 있었는데 남자친구라고 하는 사람이 민원 전화가 왔었어요. 그 전화번호하고 피해자 전화번호가 같더라고요."
사고 당시 이 씨가 차 안에 없었다는 사실도 확인되면서 두 사람의 범행은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남정 /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남자친구가 차에 타고 있지도 않음에도 차에 타고 있었다 그러면서 대인보상 처리가 (된 거죠)."
남자친구 이 씨는 사고 당시 차 밖에 있었던 모습이 CCTV에 찍혔지만, 여전히 고의 사고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