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뺑소니 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해 보험금까지 받아낸 40대가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 6년 전에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운전하다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쿵' 소리와 함께 심하게 흔들리는 자동차.
잠시 뒤 앞범퍼가 찌그러진 차량이 옆으로 나타나더니 그대로 도망가버립니다.
사고를 당한 운전자는 경적을 울리며 곧바로 뒤쫓아갑니다.
「41살 김 모 씨는 2차선에 정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1차선으로 피해 도망가다 100m 앞 신호등 빨간불에 걸려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후진을 하더니 다른 방향으로 도주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운전자 김 씨는 여기서 피해 차주에게 붙잡히자 다른 사람의 운전면허증을 던져주고 또다시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뺑소니 피해 차주
- "나는 당연히 자기 지갑에서 꺼내니까 자기 것(면허증)인 줄 알았죠. 오래된 사진을 보면 희미해서 잘 모르잖습니까?"
알고 보니 뺑소니 운전자 김 씨는 마약전과만 12범으로, 6년 전 환각 상태로 운전하다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후배 이 모 씨의 차와 면허증을 빌려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는 이 씨가 운전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까지 받아 챙겼지만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손상군 / 부산진경찰서 뺑소니수사팀 조사관
- "차주가 경찰서에 와서 진술한 내용과 블랙박스에 있던 내용이 약간 다르다는 부분, 사고 원인행위가 다르다는 부분을 인지하게 되었고…."
경찰은 뺑소니와 공문서 부정행사 등의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후배 이 씨를 범인 은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