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통행 재개, "안정성 문제 없는 것으로 판단"
↑ 서해대교 통행 재개/ 사진=연합뉴스 |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양방향 통행이 주말인 19일 0시를 기점으로 재개됐습니다.
낙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주탑을 받치고 있던 교량 케이블이 끊어지거나 손상돼 통행이 전면 차단된 지 16일 만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18일 교량 케이블 3개 교체 작업을 완료하고 안전성검토위원회를 열어 검토한 결과 서해대교의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해 19일 재개통한다고 밝혔습니다.
고현무 안전성검토위원장(한국교량 및 구조공학회장)은 이날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관리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케이블 설치 완료 이후 외관조사, 현장계측, 주행시험, 정밀구조해석 등을 통해 구조 안전성 검토를 시행한 결과 설계기준에서 요구하는 허용치를 만족해 차량통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고 위원장은 이어 "향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도록 했으며 낙뢰 예방대책 및 화재사고에 대비한 소방시설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끊어진 서해대교 72번 케이블을 17일 연결 완료했습니다.
앞서 건설기술연구원, 한국시설안전공단, 교량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안전성검토위원들은 서해대교 케이블 복구 현장을 찾아 케이블 교체가 완벽히 이뤄졌는지, 서해대교가 구조적으로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분석했습니다.
또 현장 계측, 차량주행시험, 시뮬레이션을 통한 정밀 해석 등으로 정적·동적 안정성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설계 기준에서 요구하는 허용치를 만족해 교통 개방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도로공사는 당초 오는 25일 서해대교 서울 방향을, 내년 1월 1일 목포 방향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예상보다 복구공사가 빨라져 개통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신재상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본부장은 "케이블 자재와 공사 인력·장비조달이 수월했고 날씨도 비교적 맑아 신속한 작업이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는 지방국토관리청 등의 협조로 신안 연도교 공사에 쓸 케이블을 가져오고 연천 동이1교와 완도 장보고대교 공사 인력과 장비를 서해대교 복구공사에 투입했습니다.
새롭게 설치한 케이블은 기존 케이블과 비교할 때 규격은 같지만 강도는 더 높은 고강도 케이블이라고 도로공사는 설명했습니다.
도로공사는 서해대교 케이블 복구공사 비용으로 23억원을 투입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낙뢰설'에 무게를 두고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잘린 케이블에서 전기 화재 특유의 흔적과 비슷한 무늬가 발견됨에 따라 낙뢰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구조적 결함이 원인으로 밝혀진다면 서해대교 전체 케이블과 구조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도로공사는 국토부·외부 전문가와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수평으로 치는 낙뢰 등 피해예방을 위한 보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번 서해대교 통행 제
도로공사는 이번 사고가 천재지변에 해당하기에 금전적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