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준식 전 서울대 부총장이 내정됐다.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공학을 전공한 교육부 장관이 탄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실사구시의 공학정신에 따라 대학 구조개혁이 가속화되고 현장에 밀착한 교육 행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현 정부 들어 교육부 장관을 거쳐간 서남수 전 장관은 철학 전공이며, 황우여 현 장관은 법학을 전공한 정치인 출신이다.
21일 이 부총리 내정자는 매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식 통보를 받기 전이라며 조심스럽다면서도 소신을 밝혔다. 이 부총리 내정자는 “공식적으로 아직 통보를 못 받았다”며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여러가지 생각해 볼 들은 있다”고 말했다. 교육 행정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드러낼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부총리 내정자는 노동개혁과 국정 역사교과서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먼저 현안을 파악한 이후 대통령의 국정 방향에 맞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후보라고는 알고 있어 내정 가능성은 있는 걸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 내정자는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유력 부총리 후보로 거론돼왔다.
이 부총리 내정자의 발탁 배경에는 교육개혁 정책을 현장 전문가를 통해 강력 추진하겠다는 현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사회맞춤형 인재양성 사업을 위한 대학 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특히 실사구시 정신을 통해 집권 하반기 사회부문 행정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학자 출신의 한 사립대 총장은 이 부총리 내정자에 대해 “합리적이고 점잖으며 센스가 있는 분”이라며 “시대흐름이 자연과 공학에 대해 감이 있는 분을 요구했고 적임자가 발탁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사립대 총장은 “공학자 출신이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됐으니 실사구시 행정을 강조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공계 교육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논문 중심이 아닌 실무적인 교육 위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 내정자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의장을 맡는 등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다. 20여년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항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정밀기계공동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해 직접 연구와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도 있다.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학부 교수를 시작으로 정밀기계공동연구소 소장과 연구부총장 등 서울대 공대의 각종 보직을 맡아 학내에서는 ‘공대통’으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공과대학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제2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분과의장을 맡았다.
1952년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1985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대학원에서 기계공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He is...
△1952년 △서울대 기계공학과 △서울대 기계공학 석사 △UC버클리대학대 기계공학 박사 △1985년 서
[강봉진 기자 / 황순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