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일당 면면을 보니 아들과 어머니, 이모 등이 가담한 도박 패밀리였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금고와 방 안에서 잇따라 현금 뭉치들이 발견되고,
집 안에 있던 여성은 들이닥친 경찰에 체포됩니다.
"국민체육진흥법상 도박장 개장 혐의로 체포하겠습니다."
「필리핀 도박장에서 일하던 29살 곽 모 씨는 지난 2013년 국내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열었습니다.」
서버는 해외에 둔 채 사무실만 국내에 두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곽 씨 일당은 이곳 오피스텔에 몰래 사무실을 열어 불법 도박 사이트 영업을 했습니다."
「재력가인 어머니 김 모 씨에게 투자금을 받고, 친척과 친구들도 끌어들였습니다.」
▶ 인터뷰 : 문중식 / 서울 수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어머니가 불법인 줄 알면서도 모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거절 못 하고 투자를 해준 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일가족이 최근까지 운영한 도박 대금은 1천억 원, 챙긴 돈만 70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곽 씨와 친구 송 모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