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서 어린 자녀를 학대한 아버지가 충격을 주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한 30대 여성이 자녀를 학대하고, 조카 2명을 살해한 뒤 창고에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60대 남성은 집안에 빈대가 들끓는다며 80대 노모를 살해한 후 자수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레딩시에 있는 공영창고입니다.
여기서 6살짜리 남자아이와 3살짜리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살해범은 같이 살던 고모.
39살 여성 헌츠맨이 17살짜리 동거남과 함께 자신이 데리고 있던 조카 2명을 살해하고서 버린 겁니다.
이들은 범행에 앞서 태연한 모습으로 한 숙박업소에 묵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레이섬 / 모텔 직원
- "당황스럽습니다. 어떻게 아무 잘못이 없는 어린 아이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헌츠맨은 더군다나 9살짜리 딸도 심하게 폭행하는 등 고문과 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딸도 발견 당시 어깨뼈와 손가락 등이 부러져 있었고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습니다.
전남편과 낳은 12살짜리 쌍둥이 자녀도 학대받은 것으로 추정돼 아동보호소로 옮겨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카운티 검찰은 이들을 아동 살해와 시신 유기,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하고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는 89살 노모를 때리고 목 졸라 살해한 62살 남성이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청소해주러 모친 집을 방문한 이 남성은 집안에 빈대가 들끓는데 박멸이 안 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후 자수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