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다음 달 1일 자로 이서정 기획조정관(58·사진)을 행정국장으로 발령했다고 24일 밝혔다.
여성 공직자가 시교육청 행정국장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국장은 시교육청 지방 행정직이 오를 수 있는 최고위직이다. 이 신임 국장은 9급에서 부이사관(3급)까지 승진해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이 국장은 부산여고를 졸업하고 1977년 부산 교육청 9급 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부산시교육청과 산하 도서관, 학교 등에서 행정직으로 일해 왔다. 이 국장은 일선 학교 행정업무는 물론 법무담당 사무관, 기획총괄서기관, 부전도서관장, 기획조정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교육청 내 ‘법무통’이자 행정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1983년과 2008년에는 각각 교육감 표창, 국무총리 우수공무원 표창을 받았다. 그는 공무원 임용 뒤에도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경성대에서 교육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학구파로 통한다.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 통찰력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남편 조종석 전 부산중앙도서관장 역시 2012년 3급 부이사관으로 정년퇴직했다.
이 국장은 “지방교육행정의 기획과 조정업무를 수행하다 이제 인사 및 학교 설립, 시설 관리 등 교육현장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하는 자리로 가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지금까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 현장, 소통 중심 교육행정을
그는 또 “교육 현장에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살펴 학생들이 서로 믿고 사랑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직원들이 서로 배려하고 신뢰하면서 일할 수 있는 따뜻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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