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업체인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콜레라 예방 백신 ‘유비콜’이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 평가(PQ) 인증을 받았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밝혔다.
WHO는 저개발 국가 공급을 목적으로 백신의 품질, 안전성, 유효성, 안전관리 역량 등을 평가해 ‘WHO PQ’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WHO PQ 인증을 받은 약품은 233개(22개국 32개 업체)이지만 그 중 콜레라 예방 백신은 유비콜이 세 번째로 드문 편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0년 국제백신연구소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백신을 개발해 생산 중이다.
저개발국가의 수요가 많은 콜레라 백신은 2014년~2018년 공공입찰 규모가 1억 1500만 달러(약 1338억원) 규모였고, 민간시장은 지난 2013년 기준 5000만 달러(약 581억원) 수준이다. 유비콜은 내년에 WHO,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국제기구에 대량 공급을 위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스웨덴, 인도 회사들이 우리 보다 먼저 관련 시장에 진출했지만 스웨덴 회사는 민간 시장에는 채산성 등을 이유로 공급을 하지 않고 있다. 콜레라 백신은 먹는 약으로 다른 백신에서 나타나는 접종 부위 통증, 부종, 발진 등 국소적인 이상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국내 WHO PQ 인증 품목의 수출액은 2006년 2000만 달러에서 2014년 1억7000만 달러(약 1978억원)로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백신 수출의 8
식약처는 “2013년부터 백신 제조사와 협의체를 꾸려 WHO PQ 인증을 지원하고 있다”며 “유비콜 역시 협의체를 통해 지원을 받아 평균보다 7개월 빠른 11개월만에 PQ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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