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크루즈선을 띄우고자 팬스타라이너스와 현대상선이 출자한 코리아크루즈라인㈜이 28일 법인등기를 완료함에 따라 첫 단추를 꿰었습니다.
정부는 크루즈산업이 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급성장함에 따라 올해 8월 '크루즈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내놓았고 특히 연내 국적 크루즈선사 출범을 추진해왔습니다.
우리나라는 2008년 팬스타허니호(1만5천t), 2012년 클럽하모니호(2만6천t)가 국적 크루즈선으로 취항했지만 모객 실패로 사라지고 현재는 한 척도 없습니다.
국적 크루즈선사에 해수부를 중심으로 범정부적 지원이 약속되자 처음에는 국내 우량선사 4∼5곳이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로 한동안 크루즈 관광시장이 얼어붙었고 해운업계가 장기 침체한 상태에서 2천500억원대의 중고선박(7만t급) 매입자금을 감당하기 어렵다 보니 3개사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팬스타와 현대상선 두 곳이 5.3대 4.7로 출자를 했습니다.
현대상선은 과거 크루즈영업본부를 갖추고 금강호와 봉래호, 풍악호 등 금강산 유람선 3척을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코리아크루즈라인은 일단 자본금 3억원으로 출발했지만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중고선박 물색을 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해수부는 국적 크루즈선사 면허 및 허가신청이 들어오면 정부 합동 TF를 구성해 국적 크루즈선이 취항할 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TF총괄은 해수부가 맡고 문체부(카지노허가, 기금지원), 금융위(선박금융), 지자체(관광객이용시설업, 인센티브 제공), 항만공사(접안장소 제공) 등이 협력합니다.
코리아크루즈라인은 내년에는 배를 빌려 몇
선박을 사더라도 리모델링과 선박검사 등에 1년이 걸리며 크루즈 승무원 1천∼2천명을 선발해 교육하는 등 준비작업에 상당기간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105만명이며 올해는 메르스로 인해 다소 줄었지만 내년에는 150만명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