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불법 사설 경마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수익을 거둔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사설경마사이트를 운영해 수십억원 상당의 수익을 거둔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로 총책 김모(50)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윤모(3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씨 등은 2014년 7월부터 지난 8월까지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일대에서 불법 사설경마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500여명으로부터 베팅액 200억원 상당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도박참가자들이 국내 경마와 경정 경륜과 일본 경마에 베팅을 시키고 실제 벌어지는 경기를 실시간 영상으로 제공해 도박자들이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지능적인 수법도 썼다. 또 손실이 큰 도박참가자에게는 잃은 돈의 5~10%를 사이버머니로 보전해줬고, 명절에는 건강식품 등 선물을 보내면서 도박을 이어가게 하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적중률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챙긴 순수 수익금만 월 2억원 수준으
경찰은 주로 회사원인 도박 가담자들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을 베팅한 사람이 2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함에 따라 고액 베팅자들에 대한 수사도 확대한다. 경찰은 검거한 12명 외에 현재 도피 중인 4명에 대해서는 지명수배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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