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였던 사재혁 선수가 후배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품성'은 금메달이 아니었나 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남자 역도 최중량급 기대주인 20살 황우만 씨입니다.
얼굴 곳곳에 피멍 자국이 선명하고, 왼쪽 눈가의 뼈가 부서져 내려 앉았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학교 선배인 사재혁 선수에게 전치 6주의 폭행을 당한 겁니다.
▶ 인터뷰 : 황우만 / 역도 선수
- "얼굴 뼈가 부서졌다고, 눈 밑에 눈 받쳐주는데…운동을 또다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도 되고."
연말인 지난달 31일, 사 씨의 지인이 춘천시 근화동의 한 치킨집에 황 씨를 불러내면서 사건은 시작됐습니다.
사 씨는 황 씨에게 "내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는 모르고 있다, 기분 나쁘다며" 밖에서 마구 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앉은 채로 30분 넘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황 씨는 친척집으로 도피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황 씨는 지난해 초, 태릉선수촌에서 태도가 불량하다며 사 씨에게 얼굴을 맞았고,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했다는 이유로 사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 씨는 병원을 찾아 황 씨에게 사과했지만 황 씨 가족은 형식적인 사과라는 느낌이 든다며 사씨를 돌려 보냈습니다.
대한역도연맹은 사건의 진위를 파악한 뒤 징계 등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