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와 조건만남을 하려던 40대 남성이 기다리고 있던 남성들에게 납치돼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 남성은 겨우 탈출했고, 경찰은 달아난 범인들과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우종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5일) 오전 8시쯤, 41살 윤 모 씨는 16살 여성과 조건만남을 하려고 서울 송파구의 한 모텔을 찾았습니다.
조건만남 앱을 통해 여성을 만난 윤 씨는 1시간 동안 성관계를 가졌는데,
갑자기 방 안으로 야구방망이를 든 19살 박 모 씨와 다른 남성 2명이 나타나 윤 씨를 구타했습니다.
박 씨 일당은 여성이 자신들의 동생이라며 윤 씨를 성매매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했고,
윤 씨의 차를 빼앗은 뒤 윤 씨를 태워 끌고 다니며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피해자
- "그들이 요구한 건 5백만 원이었고요. 처음엔 1천만 원 요구했다가 5백만 원으로 깎아준 거예요."
3시간을 끌려다니던 윤 씨는 일당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에 성공했고, 근처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찾아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
- "하얗게 질려서 경찰에 빨리 신고 좀 해주라고 3시간 동안 감금됐다가 지금 나왔다고 그러면서…."
박 씨 일당은 곧바로 달아나 서울 밖으로 도주했고,
3시간 동안 1백 킬로미터가 넘는 추격전 끝에 충남 남공주 IC 근처에서 모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