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이 지난 5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에 남아달라"는 문 대표의 설득은 실패했지만, 그 이후 권 고문의 심경에는 변화가 있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어도 내주까지는 탈당 결행 의사를 밝혀왔던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상임고문.
그러나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를 만난 이후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모습입니다.
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는 특별히 달라진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권노갑 고문 설득하는 게 좀 어렵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
그 이후 권 고문의 탈당 결심 강도가 다소 약해졌다는 후문입니다.
▶ 인터뷰(☎) :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동교동계)
- "우리가 만든 당인데 왜 우리가 나가느냐. 대통령 살아계신다면 절대로 탈당을 허용 안 한다…. (권 고문이) 충분히 이해한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동교동계에 뿌리를 둔 설훈 전병헌 등 현직 의원들의 반발도 심하고,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씨가 이희호 여사의 '안철수 신당 지지' 보도를 강력하게 부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원로들은 탈당을 요구하는 등 동교동 내부의 목소리가 엇갈리면서, 좌장인 권 고문의 막판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김영호 기자, 박광태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