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사 폭행으로 갑질 물의를 빚고 있는 김만식 전 몽고식품 명예회장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한 또다른 전직 운전기사가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처음 김 회장의 폭행 문제를 제기한 운전기사와 전 관리부장, 전 비서실장 외에 또다른 운전기사의 4번째 폭행 피해 폭로다. 전직 운전기사 A씨는 3년간 김 전 회장의 옆에서 일하며 상습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해 김 전 회장이 직원을 가리지 않고 오랫동안 ‘갑질’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9년부터 이번에 처음 문제를 제기한 운전기사가 일하기 직전까지 약 3년간을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씨는 10일 “김 전회장으로 상식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일을 했고, 3년간 일하면서 3~4번 가량 사직과 복직을 반복했다”며 “김 회장의 만행을 폭로하고 바로잡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폭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은 입버릇처럼 ‘나는 인간조련사’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닐 정도로 공석이나 사석을 가리지않고 욕을 하거나 엉덩이나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수시로 해왔다”고 말했다. A씨는 또 “평소 폭언 폭행 뿐만아니라 업무도 운전기사로 입사했지만 이에 국한되지 않았다” 면서 “김 회장 사택의 정원관리는 물론 청소까지 도맡아 했다”며 부당한 업무지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몽고식품 관계자는 “A씨가 일한 건 맞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갑질에 대한 수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지난 6일부터 몽고식품에 대한 특별감독에 들어갔다. 노동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받아 김 전 회장의 근로기준법상 사용자 폭행죄에 대한 입증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부는 또 김 전 회장의 사용자
경찰도 김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전직 직원들에 대한 조사와 관련 증거 수집 등이 이뤄지고 있고 김 전 명예회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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