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은 우리나라 벌꿀 주산지로 양봉산업특구로 지정돼 있는데요.
칠곡군이 양봉에서 한발 더 나아가 꿀벌의 독, 즉 봉독을 이용한 각종 치료제와 화장품 개발에 나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벌통 앞에 설치된 봉독채취기에 미세한 전자기를 흘려보내자 꿀벌들이 봉독을 뿜어냅니다.
채취한 봉독은 영하 70도 씨에서 보관되고, 정제수와 멤브레인 필터로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봉독은 각종 치료제와 화장품의 원료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염증을 완화와 혈액을 맑게 해주고, 면역체계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정재우 / 봉독치유농업모델화 사업추진단 대표
- "봉독 미스트라든지 봉독 마스크 팩을 개발해서 피부미용, 주름개선 이런 쪽으로도 많이 활용할 계획이고요."
특히 꿀 생산에 봉독 소득까지 더해져 농가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영석 / 경북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담당
- "양봉 농가에서는 봉독으로 소득을 올리고 가축에서 사용하면 친환경 축산으로 육성해서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먹을거리가 생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칠곡군은 꿀벌 나라 테마공원을 만들어 봉독을 이용해 다양한 치료제를 만들 계획입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의 지역특화사업으로 선정된 이 사업은 벌꿀 생산에만 의존하고 있는 양봉산업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