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원을 마구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봉급을 받지 못해 술에 만취했다가 일을 저질렀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갑자기 구급대원을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온몸으로 막아보지만, 폭행은 이어집니다.
40대 송 모 씨가 구급대원 박 모 씨를 폭행하는 장면입니다.
지난 10일 공사 현장 근로자인 송 씨는 밀린 봉급을 받으러 사무실을 찾았다가 돈을 받지 못했습니다.
상심한 송 씨는 근처 수퍼마켓에서 술을 마시고는 만취 상태가 됐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이곳에 쓰러진 송 씨를 발견한 행인이 119에 신고했고, 잠시 뒤 박 씨가 탄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
병원으로 가던 차 안에서 폭행을 당한 구급대원은 경찰에 신고했고, 송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피의자
- "제가 술을 과하게 먹다 보니 이런 상황이 벌어졌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최근 몇 년간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경찰은 지난 2014년 만들어진 특별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용욱 / 서울 성동경찰서 지능팀장
- "앞으로 소방대원 폭행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특별법(소방기본법)을 적용할 겁니다. 처음으로 특별법을 적용해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이미 한 차례 택시기사를 폭행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송 씨는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서울 성동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