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면 알 만한 택배회사에서 지게차를 몰던 20대 신입사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회사 측은 본인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했는데, 노동부가 조사해보니 다른 얘기가 나왔습니다.
우종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게차를 몰던 사람이 갑자기 바깥쪽으로 떨어지더니, 빈 지게차도 뒤이어 추락합니다.
유명 택배회사 직원이었던 주선우 씨가 사고를 당한 장면입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이곳 턱 아래로 떨어진 주 씨는 이곳에 서 있던 한 화물차와 지게차 사이에 끼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회사 측은 명확하게 조사해 유족에게 보상하겠다고 했지만,
▶ 인터뷰 : 주재훈 / 주선우 씨 아버지
- "회사에서는 계속 운수 특성상 과실 여부를 따져야 하는 특성이 있으니 이해해달라고 해서…."
한 달 뒤 회사 측은 주 씨에게 70퍼센트 과실이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회사 측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이 드러났습니다.
지게차를 유도하는 사람이 없었고, 지게차의 추락을 막을 안전장치도 갖춰지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다고 본 겁니다.
노동부 측은 해당 회사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고용노동부 관계자
- "(안전) 조치를 안 했기 때문에 사망 재해가 맞고 사업주를 입건해서 처벌하도록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거든요. 그런 조사는 완료된 상태고요."
유가족 측은 회사 측이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