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빛 공해는 우리 몸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잠을 제대로 못 자게 하고 눈을 침침하게 하는데다, 심지어 유방암까지 발병시킨다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연남동에 사는 김호관 씨.
최근 인기상권인 연남동에서도 밤늦게까지 여는 상점이 많은 골목에 거주합니다.
잠을 자고 일어나도 몸은 찌뿌둥하고 머리는 멍합니다.
커튼을 뚫고 들어오는 간판 빛 때문에 밤새 뒤척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호관 / 서울 연남동
- "24시간 밤에도 네온사인을 켜고 있기 때문에 조명이 지나치게 밝아서. 잠자는데 여름에도 문을 못 열고…."
빛이 들어오는 방에서 자면, 잠을 깬 상태나 마찬가지인 '수면 중 각성'이 50% 증가하고, 다음 날 평소보다 눈이 150% 침침해집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발병률까지 높아집니다.
잘 때 빛을 쐬면 유방암 억제 성분인 멜라토닌은 감소하고, 유방암을 발생시키는 성분인 에스트로겐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은일 / 고려대 의대 빛공해팀 교수
- "멜라토닌이 억제되면 암 억제 효과도 사라지고, 에스트로겐 호르몬도 한 달의 사이클이 있는데 하루가 망가지니까 한 달의 사이클도 망가지고 그렇기 때문에 유방암이 증가하죠."
빛공해 수준을 3단계로 나눴을 때 가장 심한 곳에 사는 여성이, 가장 낮은 곳에 사는 여성보다 12%나 더 많이 유방암에 걸리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밤새 꺼지지 않고 화려하게 빛나는 불빛,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심각한 공해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