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식품 통관을 도와주는 대가로 뇌물과 성 접대까지 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 2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런 갑질 공무원들 때문에 국민의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는 거 아니겠습니까?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용차 속 파란색 공구함을 들어 올리자 현금 1천백만 원이 쏟아집니다.
차량 주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 46살 박 모 씨.
수입업자와 관세사로부터 통관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겁니다.
박 씨는 또 다른 공무원과 17개 업체로부터 현금 2천6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성 접대를 받거나, 명품 시계를 요구하는 파렴치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식약처 공무원
- "평소 친분으로 받았습니다. (자료)제공에 대해 감사하다고 준 것들입니다."
업자들은 뇌물 제공 대가로, 수입 허가에 필요한 비공개 정보 1,400여 건을 건네받았습니다.
이 같은 구조 속에 식약처와 수입업자간 부패 고리는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수입 식품업체 관계자
- "식약처 공무원들은요. 수입업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신적이 존재예요. 이 사람들은 (서류가) 조금만 잘 못 되면 끄트머리 잡고 글자만 틀려도 안 된다 그러고…."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이번 비리사건에 여러 명의 공무원이 추가로 연루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