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친일인명사전’ 비치를 강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583개교에 ‘친일인명사전’ 구입 예산을 교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예산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교과서에 부족한 친일 관련 자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목적으로 2015년도 교육비 특별회계에 배정한 것이다. 배정금액은 1억7550만원으로 2016년도 예산으로 명시 이월해 이달 초 각 학교에 교부된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친일인명사전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해 가격은 30만원이다. 시교육청은 이미 자체적으로 구입해 소장하고 있는 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에 예산을 교부해 2월 중도서를 구입하도록 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친일인명사전 배포를 발표했다. 그러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기와 겹쳐
시교육청 관계자는 “친일인명사전은 순수하게 교사의 교수·학습을 위한 연구자료 및 학생들의 학습 참고자료로 제공되는 것”이라며 “도서의 비치 자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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