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역에서 80대 노인이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끼여 숨지는 참변이 벌어졌죠.
벌써부터 서울메트로와 코레일이 '네 탓'이라며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동차와 스크린도어에 사람이 끼는 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불과 5개월 전에도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정비업체 직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스크린도어의 관리주체인 서울메트로 측은 사고 직후 스크린도어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스크린도어는 제대로 작동했는데 승무원이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났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정수영 / 서울메트로 안전관리 본부장
- "사람이 끼이면 PSD(스크린도어)는 닫히지 않습니다. 열려 있는 게 정상이고, 정상적으로 작동됐고. 그걸 확인 안 한 승무원에게 문제가 있지 않나…."
반면, 열차를 운행하는 코레일 측 생각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그것은 스크린도어 결함일 수도 있고,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얘기를 하시는 게…."
구체적인 사고원인이 나오기도 전에 서로 책임부터 떠넘기는 서울메트로와 코레일.
재발 방지에 대한 고민 없이 책임 전가에 바쁜 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가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