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택배, 고객 분실 '나 몰라라'…"어떤 안내도 연락도 없었다"
↑ 한진택배/사진=MBN |
한진택배가 고객들의 물품을 분실하고도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는 태도를 취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11일 동아시아 고인돌 연구의 권위자인 A박사는 일본에서 우리 고대사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연구보고서를 어렵게 입수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그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여객터미널의 한진택배 창구를 이용해 해당 보고서를 인천 모 대학 연구소의 B교수에게 발송했고, '이틀 안에 도착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서 차를 운전해 한시간도 안 걸리는 대학 연구소에는 열흘이 지나도 택배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보고서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A박사와 B교수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한진택배에 각각 4차례, 3차례 전화를 걸어 연구보고서의 행방을 물었습니다. 하지만 한진택배 측은 "연락 주겠다"는 대답만 되풀이한 뒤 이들에게 어떤 안내도 하지 않았습니다.
A박사와 B교수는 "콜센터에 몇번이나 전화를 걸어 어렵게 한번 통화가 이뤄져도 '확인하는 중이니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실제 연락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첨단 시스템을 갖췄다는 국내 굴지의 물류기업 행태로는 믿기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진택배는 지난 1일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이들에게 처음으로 먼
하지만 사라진 연구보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한진택배 관계자는 "이번처럼 100% 회사 책임으로 인한 택배 분실이 가끔 발생하는데 설 명절 특수로 운송 물량이 많아 적절히 안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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