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코리아가 오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출시한 MD상품 중 ‘핑크러브버드 머그’ 제품 |
지난 2일 사랑에 빠진 한 쌍의 아름다운 새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는 ‘핑크 러브버드 머그 237ml’가 개인 도자기 디자이너의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디자이너 김모(32)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스타벅스에서 새로 출시한 머그컵을 보고 놀랐다”며 “(내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지난해 4월부터 개인 쇼핑몰과 프리마켓 등에서 판매하던 도자기 머그컵 ‘어미새·아기새’ 제품과 너무 유사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김씨의 제품은 새를 모티브로 날개 부분을 강조해 머그컵 잔을 감싼 형태의 디자인이다. 지난 2010년부터 디자인 구상을 시작해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나온 디자인이라 머그컵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MD제품 이미지를 보고 당황해 다음날 스타벅스 측에 문의 했지만 ‘자사 디자인팀에서 자체개발한 상품’이라는 답변만 되돌아 왔다”면서 “대기업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현실이 서글프고, 이렇게라도 억울한 상황을 알리는 것이 최선”이라며 허탈해했다.
김씨의 주장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해당 머그컵은 김씨가 판매에 들어간 2015년 보다 1년 앞선 2014년부터 디자인 작업에 들어
이들의 디자인 표절을 놓고 벌이는 공방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양측 모두 한치의 양보없는 엇갈린 주장만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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